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 내년 9월 국내 최초 개최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그니엘 부산에서 전력반도체 산·학·연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드밴드갭반도체(WBGS) 2024 국제심포지엄'이 개막했다.
WBGS는 기존 규소(Si)와 달리 차세대 화합물 소재인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등을 활용해 고전압과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전력반도체다. 최근 전기차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8년 연속 부산에서 열린 'WBGS 국제심포지엄'은 전력반도체 핵심인 와이드밴드갭 소재 관련 국내외 정책, 기술개발, 산업화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 교류망을 구축해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부산시,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동의대 등 주최 측은 탄화규소뿐 아니라 질화갈륨 소재까지 심포지엄의 연구영역을 확대해 2022년부터 행사명을 기존 'SiC 국제심포지엄'에서 'WBGS 국제심포지엄'으로 변경했다.
심포지엄에서 주로 다루는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에너지를 변환·제어·분배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연비가 중요한 전기차는 기존의 실리콘(Si) 반도체 대비 에너지 손실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물성을 지닌 탄화규소, 질화갈륨 등을 소재로 하는 전력반도체가 필요하다.
츠치다 히데카즈 일본 전력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롬멜 마티아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에를랑겐 수석연구원, 판 야오보중국 CECS 대표, 한 슈에펑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원 등이 연사로 나섰다.
시는 국외 전문가 3명을 전력반도체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주최 측은 국내 최초로 부산에 유치한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관련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 2025'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
제22회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는 2025년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벡스코에서 40개국 산·학·연 관계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부산은 작년 7월에 지정된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장기적 이행안을 구상 중"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전력반도체 산업 발전을 부산이 선도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와이드밴드갭반도체(WBGS) 2024 국제심포지엄 |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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