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첫 방문지도 조선소 아닌 R&D캠퍼스
한화에어로는 올해 3번째 방문…임직원 격려
입지 넓히는 한화그룹 방산…김승연 리더십 주효
[서울=뉴시스]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4.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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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최근 계열사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사업장을 잇따라 찾아 눈길을 끈다. 산업계 불황 속에 실적 효자로 떠오른 방산사업 임직원을 격려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를 독려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전날(20일) 한화오션의 핵심 연구 거점인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캠퍼스'를 찾았다. 김 회장이 한화오션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오션 시흥 R&D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춘 핵심 연구 거점이다. 평소 김 회장은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구개발을 강조해 왔다. 김 회장이 한화오션의 첫 방문지로 조선소가 아닌 이 R&D캠퍼스를 찾은 것 역시 그만큼 중요성을 인정한 셈이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에는 한화그룹 72년 역사의 기반으로 꼽히는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도 찾았다.
그는 이날 이 사업장이 자주국방과 글로벌 안보의 핵심기지 역할을 맡고 있음을 언급하며 임직원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은 1990년대부터 탄약 생산을 시작으로 자주국방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의 탄도탄 요격미사일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천검 유도탄 등 최첨단 무기체계도 생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각각 한화에어로 대전 R&D캠퍼스와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대전 R&D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이며, 창원사업장은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와 레드백, 천무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이처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과 관련 방산 산업에 대한 깊은 열정과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한다.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까지 맡으며 방산 부문을 직접 챙기고 있다.
방산 사업 호조로 올 3분기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56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영업이익이 기여도가 높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상 방산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93.2%인 4399억원을 벌어들였다.
한화는 육·해·공 전반에 걸친 방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성과들은 하나 같이 김 회장의 방산에 대한 사업보국 리더십과 비전이 주 배경이라는 평가다.
최근 미국 신(新)정부 출범과 함께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김 회장의 대미(對美)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은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회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방산 사업은 그룹에서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김 회장의 대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화가 글로벌 방산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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