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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유튜브 속 암정보, 어디까지가 진실? “10건 중 3건은 광고홍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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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종양내과학회,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

10개 키워드별 상위 노출 영상 50건 분석

한방·요양·개인병원, 광고홍보 비중 높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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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암 관련 영상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10건 중 3건 이상은 광고 홍보성 콘텐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제7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유튜브 암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재활, 통합, 극복, 완치, 관리, 증상, 이유, 예방, 항암제, 효과’ 등 암 관련 주요 키워드 10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영상 콘텐츠를 노출 기준 상위 50개씩을 수집한 다음 중복 영상을 제외한 총 491개를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암 관련 콘텐츠의 34.8%는 광고홍보의 성격을 띤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방 및 요양병원과 중소 규모의 개인병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광고홍보성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5.7%와 89.9%로 높았다. 대형병원이나 정부, 공공기관, 환자단체가 운영하는 채널보다 채널 수 자체는 적지만 광고홍보성 콘텐츠가 비교적 많았다는 얘기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에 따라서도 콘텐츠 성격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구독자 수 10만 이하인 채널은 광고홍보성 내용이 콘텐츠에 포함될 확률이 53.5%로, 10만~100만 채널(34.7%)이나 100만 이상 규모의 채널(4.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특정 채널에서만 동영상을 반복 시청할 경우 광고홍보성 내용의 노출 빈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출연 인물의 소속이 불분명하거나 중소 개인병원인 경우 △콘텐츠 내용이 진단 및 증상과 관련된 경우 △암 환자의 식이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처방으로 제시하는 경우에도 광고홍보성 콘텐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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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전문가가 운영하는 채널 중 '보건정보패널' 인증 라벨이 부여된 콘텐츠 비율은 전체 분석 대상 콘텐츠의 38.1%로 나타났다. 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서 암 관련 주요 키워드 10개 중 ‘통합’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비율(82.0%)이 다른 9개 키워드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비(非)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는 ‘효과(86.7%), 예방(80.9%), 극복(70.0%)’과 같은 키워드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영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많은 암 환자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막함으로 암 관련 양질의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고 유튜브 채널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학 정보를 찾을 때 특히 광고홍보성 내용인지 비판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준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환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은 치료 결과나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학회는 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조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고홍보성 콘텐츠일 확률이 높은 경우
· 출연진이 암 전문가가 아니거나 소속이 불분명할 경우

· 식이습관·생활습관 개선을 소재로 다룰 경우

· 진단 및 증상 스토리로 연결되는 경우

· 구독자 수가 적은 채널인 경우

· 보건정보 패널이 아닌 경우

자료=대한종양내과학회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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