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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4만3408.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거의 변동없이 5917.1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1% 빠진 1만8966.14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디다는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일부 영향을 줬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몇가지 장애물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0.76%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엔비디아에 쏠려 있다. 엔비디아를 통해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이번 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칩 ‘블랙웰’의 양산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블랙웰 양산 차질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엔비디아는 엔지어링을 되풀이하는 정상적이고 예상되는 일이라고 해명하긴했지만,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녜크 최고투자전략가는 “대부분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엔비디아의 실적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업들의 AI지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단서를 찾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뉴스 흐름이나, 실망스러운 지출 추세가 나온다면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연할 수 있는 주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소매유통업체 타깃은 수요 약화와 비용증가로 2년 만에 가장 큰 실적 부진을 기록했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21.41% 급락했다. 이 소식에 대형유통매장 코스트코(-0.22%), 할인소매업체 달러트리(-2.61%) 등이 하락했다.
보우먼 이사 등 발언 영향으로 국채금리는 다시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7bp(1bp=0.01%포인트) 오른 4.4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5bp 상승한 4.31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7bp 오른 4.602%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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