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질의는 대전시 영상산업의 현황과 과제, 구체적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주목받았다.
정 의원은 대전시 영상콘텐츠산업 육성 정책의 성과가 저조한 원인으로 지역 산업 규모의 영세성과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대전의 영상 관련 종사자는 전국 대비 1.95%에 불과하며, 매년 1300명의 관련 인재가 배출되고 있으나 기술 축적과 활용을 위한 거점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이에 대전시는 영상위원회 사무국을 재구성하고,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역할을 강화하며 지역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 상반기부터 융복합 특수영상클러스터 운영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영상콘텐츠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대전시는 스튜디오큐브를 대형 작품 제작 중심으로, 진흥원의 영상센터 스튜디오를 중소형 제작 중심으로 분리 운영하고, 특수영상클러스터에서는 후반 작업(CGI 등)을 담당하는 형태로 기능적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쿠아스튜디오와 액션스튜디오는 현재 활용도가 낮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과 테스트베드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전은 문체부의 특수영상 제작거점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 45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콘텐츠 제작, 전문인력 양성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영상산업 인프라를 지역관광 활성화에 접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스튜디오큐브 시민개방 프로그램과 촬영지 관광 상품화를 통해 대전의 로케이션 촬영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융복합 특수영상클러스터에 전시체험관을 조성하고 특수영상영화제를 확대 개최해 지역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정 의원은 "영상콘텐츠산업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산업이다. 대전이 보유한 인프라와 특화된 전략을 활용해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 이번 정책 방향은 산업 성장과 지역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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