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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中, 경제지표 개선에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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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 3.1%, 5년물 3.6% 유지

발개위, 경제 지표 호전 지속 전망

서울경제



중국이 릴레이 정책 패키지에 힘입어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당국은 10월 이후 호전된 경제 지표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이 가능하도록 민간 경제 발전을 더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1%,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6%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 전문가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가 5년물과 1년물 LPR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를 막고 유동성 공급을 하기 위해 지난달 3개월 만에 LPR을 인하했다. 1년물 LPR는 3.35%에서 3.1%로 5년물 LPR를 3.85%에서 3.6%로 각각 0.25%포인트(p) 낮췄다.

이후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추가 금리 인하는 내년 이후 시장 상황을 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장에선 연내 한 차례 정도 추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R의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추이 등을 지켜보고 2025년 두 차례 정도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19일 리차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정책연구실 부주임 겸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점진적인 경제정책 패키지 시행 효과로 11월과 12월 경제 운영은 10월 이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3분기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9월 말부터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다. 지준율 인하를 비롯한 정책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및 자본 시장 안정화 대책, 지방부채 해소 방안 등을 통해 시장에 불안감을 잠재우고 경제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 발표된 10월 주요 경제 지표는 크게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리 부주임은 “경제 운영의 긍정적인 요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기업체의 기대치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0 이상으로 집계됐고 기업들의 생산, 투자 의지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정책 효과로 인해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일부 기관에서는 4분기 및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팅은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4.9%로 상향 조정하고,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0.1%p 4.8%로 높였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회복된 경제 활력의 모멘텀을 내년까지 이어가기 위해 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이어갈 전망이다. 발개위는 올해 초부터 민간 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중화인민공화국 민영경제 촉진에 관한 법률’도 조만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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