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제정위 "과학기술 강군 구현, 첨단과학기술 기반 해군력 건설에 부합"
정조대왕함 27일 인도, 다산정약용함 내년 7월 진수…탄도탄 방어망 촘촘
2022년 7월 28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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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해군의 정조대왕급 구축함 2번함의 함명이 '다산정약용함'으로 결정됐다.
20일 뉴스1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군은 지난 15일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년)을 한국형 구축함(KDX)-Ⅲ 배치(Batch·유형)-Ⅱ 사업 2번함의 명칭으로 쓰기로 했다.
해군 전력발전업무 규정에 따라 구축함 명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과 호국인물의 이름으로 제정돼 오고 있다.
해군은 다산정약용함이란 함명은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구현,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을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국방혁신 4.0과 필승해군 4.0 과제를 행동화해 나가는 데 부합한다"라고 판단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정약용은 각종 사회 개혁사상을 제시했으며, 문학·과학·의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이뤘다.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을 저술했다.
정약용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正祖·1776~1800년 재위)의 숙원 사업인 수원화성의 건설을 맡기도 했다.
정조대왕급 구축함 2번함의 함명이 다산정약용함으로 결정되면서 임금과 신하의 돈독한 관계였던 정조와 정약용은 각각 1·2번함 함명으로 부활해 나란히 우리 바다를 지키게 됐다. 정조는 정조대왕급 구축함 1번함의 함명으로 쓰이고 있다.
정조대왕함은 오는 2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해군에 인도된다. 정조대왕함은 앞으로 약 1년 동안 전력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조대왕함이 취역하면 기존 7600톤급 세종대왕급 구축함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에 이어 우리 해군의 4번째 이지스 구축함이 된다.
다산정약용함은 내년 7월쯤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진행되는 의식이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로 운항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약 300명이다.
정조대왕함급 구축함에 탑재되는 각종 전투체계와 이지스 체계 등은 현재 미국 해군이 운용 중인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과 동급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조대왕함급 구축함엔 탄도미사일 궤적의 중간 단계와 종말 단계를 방어할 수 있는 함대공미사일 SM-3, SM-6가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만든 SM-3(블록 Ⅰ)의 사거리는 700여㎞로, 고도 500여㎞에서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레이시온이 만든 SM-6는 최대 34㎞ 고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240~460㎞ 정도다.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탑재돼 있는 함대공미사일 SM-2는 사거리가 170㎞로 SM-6의 절반 수준이며 항공기 외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은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 3번함까지 취역하면 우리 군의 대(對)북한 탄도미사일 방어망이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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