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약 50% 올라…위기 모면 기대감
“최신 상태 재무제표 위한 중요한 단계”
나스닥 계획서 검토 동안 상장 유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가 19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슈퍼마이크로가 새로운 감사인을 선정했으며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전날 밝히면서 나스닥 퇴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슈퍼마이크로는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31.24% 폭등한 2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도 15.93% 상승 마감했던 슈퍼마이크로는 이틀간 약 50% 오른 셈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는 성명을 통해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감사인으로 선정하고, 나스닥 규정을 준수하기 계획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BDO를 수퍼마이크로의 독립 감사인으로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는 재무제표를 최신 상태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우리는 성실하고 신속하게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던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9월 회계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게다가 슈퍼마이크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한 내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을 알리는 보고서(Form 12b-25)를 제출하고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언스트앤영 LLP이 사임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회사는 성명에서 ”연례 보고서와 분기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나스닥에 통보했다“면서 ”나스닥이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서를 검토하는 동안 상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근래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슈퍼마이크로 주가 또한 급등했다. 2023년 한 해 동안만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236% 상승했다. 올해도 연초 대비 4배 수준으로 주가가 급등했으나 회계조작 의혹으로 상승 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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