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째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화장으로 연설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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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째인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결전 의지를 다졌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주권을 거래하거나 영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전쟁의 승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라면서 "우리가 적을 이길지, 적이 우크라이나와 유럽과 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전 세계인을 이길지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점령군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쟁 종식을 위해 군사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동맹국들에 요청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승리를 공언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지원이 우리의 작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 발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교리 개정을 승인하며 핵무기 사용 범위와 대상을 확대한 뒤 나왔다. 개정된 핵교리는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고 핵 사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되자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의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러시아에 주둔하는 북한군 수가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북한군 1만1000명을 데려왔다"면서 "이 부대는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의 공격과 위협엔 반드시 확실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며 석유 판매를 통한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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