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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사모님팀'에 비서실·의전팀 가세…조명현 "업무 95%가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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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단체장의 배우자는 어떤 지위일까요? 공적 지원은 일절 받지 못하게 돼있습니다.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는 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를 돕는 이른바, '사모님팀'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지사 비서실과 의전팀도 때때로 사모님팀 일을 도왔다는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공무원을 이렇게 아내 뒷바라지에 동원한 건지요. 법원이 시시비비를 빨리 가려야 합니다.

류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부터 경기도에 근무한 배모 씨는 총무과 소속이었지만, 김혜경씨의 사적 업무를 맡았습니다.

前 경기도 5급 공무원 배모씨-김혜경씨 통화 (지난 2021년 7월)
"네, 사모님. 네네. 아 그럼 늦으세요, 사모님? 댁에 누구 계세요, 사모님?"

검찰은 이 대표가 배씨를 5급 임기제로 채용해, 일명 '사모님팀' 팀장을 맡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배씨 주도의 '사모님팀'은 이 대표 부부를 위한 식사와 음식배달, 세탁 등 사적인 일에 동원됐습니다.

조명현 /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
"(저랑 배씨는) 95% 이상은 김혜경씨 일을 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쪽 일은 5~10% 정도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사모님팀' 뿐 아니라 경기도청 비서실과 총무과 의전팀도 움직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정모 비서실장 주도로 '사모님팀'에서 쓴 돈을 간담회나 '직원 격려비' 명목으로 회계처리했다는 겁니다.

조명현 /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
"일반인이었으면 분명히 지금 기소가 아니라 결과까지 나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이렇게까지 길게 시간이 가서 저랑 가족들은 고통을 받으면서 살고 있죠."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장 배우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인력지원이나 배우자의 사적 관용차 이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류태영 기자(root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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