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에너지 허브의 핵심 시설인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이 울산에서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석유와 가스 저장시설이 공존하는 터미널은 국내 처음입니다.
김영환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북항 내 대규모 상업용 석유와 가스 저장 시설인 복합터미널이 완공됐습니다.
2020년 첫 삽을 뜬 지 4년 만입니다.
1조 1천300억 원이 투입돼 석유제품 17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12기와 액화천연가스 405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3기가 구축됐습니다.
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한 시설로, 석유탱크는 올 3월부터, LNG 탱크는 10월부터 각각 상업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김동섭/한국석유공사 사장 : 역내 물동량 확대를 통한 에너지 안보 제고와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해 나갈 것입니다.]
북항 잔여부지와 남항도 천연가스와 수소, 탄소 포집·저장시설 등이 추진되는데, 금융과 트레이딩을 연계시켜 '탄소중립 에너지 허브'로 육성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석유 정제나 가공, 그리고 LNG 발전을 통해 저렴하게 연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2017년 국제 석유거래업이 신설됐고, 올해부터 국내 정유사가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에 반출할 경우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즉시 환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국제 트레이더사들이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제품을 블렌딩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의 트레이더사들도 울산의 에너지 허브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울산 북항 석유 가스 복합터미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추가 투자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UBC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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