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중심으로 여권 쇄신·변화 목소리 연일 이어져
친윤계도 쇄신·변화 동의…"당원게시판 의혹은 해소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쓰레기 관리 개선과 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1.19. kkssmm99@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를 계기로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한계를 중심으로 선제적 쇄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민생경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한 대표가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아 지휘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 (발족) 의결을 거치고 첫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각종 민생 현안을 발굴해 현장을 방문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참여 위원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이 대표 징역형 선고 이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의 방탄 행보를 비판하는 동시에 민생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여권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외부 요인이 아닌 자구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을 찾아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아오지 않았나. 아니다 그렇지 않다"며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집권하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중소기업 경영인들과 만나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세제 개편 등을 약속했다. 같은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너희는 (민주당보다) 더 나으냐'라는 국민의 질문에 우리가 더 민생을 챙기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당대표 당선 이후 앞세우고 있는 교육·문화·지역·소득·자산·건강 등 격차 해소도 얼개를 드러내고 있다.
한 대표가 출범시킨 국민의힘 격차해소특위는 19일 6차 회의를 열고 경력 단절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인력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의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고용상 연령 차별 금지법'을 오는 22일 발의하기로 했다
친한계도 한 대표의 행보에 맞춰 선제적인 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지난해 9월 유창훈 판사의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에서 총선 참패까지 이어져 온 '고난의 사이클'은 끝나고 '기회의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이재명이 대표직에서 내려올 때까지의 향후 6개월은 하늘이 보수정치에 선사해 준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시한부 정치생명은 우리가 자력으로 쟁취한 승리가 아니다. 이럴 때 오버하면 죽는다"며 "향후 6개월은 쇄신의 골든타임이다. 낮은 자세로 민생 우상향을 이뤄낼 변화와 쇄신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쇄신 경쟁의 승자가 차기 지선과 대선을 제패할 것"이라고 했다.
친윤계에서도 쇄신과 변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한 대표를 향해 당원 게시판 논란 해소를 위한 당무감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 때문에 우리 당 내부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 대표의 가족들이 쓴 댓글인지만 밝히면 될 일"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신격화된 이 대표의 위선적 실체가 드러나고, 일극 독재체제 민주당의 허약함이 백일하에 노정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 당에서는 당무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실과 행정부의 혁신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 혁신을 요구하는 당도 혁신을 해야 하지 않겠나"고 물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가족이 동원됐다면 가족 중 대표자가 될 만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수사의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saebyeok@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