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남양유업에 고소당한 홍원식 전 회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사가 정리되는 대로 신병 확보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원식 전 회장과 간부 3명을 고소했습니다.
올해 초 최대 주주가 바뀌면서 내부 감사를 벌였다가 홍 전 회장 등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이르는 201억 2천여만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발견한 겁니다.
검찰은 남양유업 사측 관계자와 이광범, 이원구 전 대표를 잇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과 홍 전 회장의 자택 등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엔 특경법상 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홍 전 회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사업 수주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거나 해외 수출 과정에서 중간 업체를 통해 수출대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홍 전 회장이 묘지 관리나 해외여행, 미술품 구매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회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홍 전 회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021년 '불가리스 사태'를 기점으로 소송 등을 통해 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후 남양유업의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갔지만, 홍 전 회장이 회사에 약 444억원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등 양측은 진흙탕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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