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성 광복군…"구순에 홀로 부른 독창 국민에 큰 감동"
"국내 생존 애국지사 네 분만 남아…최고 존경과 예우 다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전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 개막행사에서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5.8.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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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마지막 여성 광복군' 오희옥 애국지사 별세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바친 고인의 용기와 헌신에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온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여성 광복군 출신으로 유일한 생존 여성 독립운동가셨던 오 지사님이 향년 98세의 연세로 별세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제72주년 광복절에 고인이 올드랭사인 곡조로 부른 애국가를 잊을 수 없다"며 "구순의 여성 광복군이 홀로 무대 위에서 꼿꼿하게 반주 없이 부른 '광복군의 애국가' 독창이 참석자 전원의 애국가 제창으로 이어질 때 모든 국민이 큰 감동을 하였고, 애국과 헌신에 대해 벅찬 마음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네 분만 남았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우리 모두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해 모셔야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독립 유공자 오광선·정현숙의 자녀로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1941년 1월 광복군 제5지대로 편입될 때까지 일본군 정보수집, 초모와 연극·무용 등을 통한 한국인 병사에 대한 위무(慰撫) 활동을 했다. 이후 한국독립당의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정부는 오 지사의 공로를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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