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게 유죄를 내린 사법부를 향해 '사법 살인'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비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비명계를 겨냥한 거친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첫 지도부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재판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 채, 김건희 여사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검찰은) 불공정한 권한 행사로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번 특검은 반드시 통과돼야 합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1심 재판부를 향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법살인이었습니다. 사법부 역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최악의 판결입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 조작 기소를 받아쓴 허술한 법리를 누가 감정 아닌 합리라 하겠습니까? 오죽하면 서울법대 나온 판사가 맞냐고들 하겠습니까?]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른바 비명계의 보폭이 커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을 겨냥한 견제성 발언도 나왔습니다.
[최민희/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유튜브 '오마이TV') :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의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이면 죽습니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겁니다.]
민주당은 최 의원 발언이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자연스레 대권 주자급 비명계 인사들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귀국한 김부겸 전 총리는 다음 달 1일, 비명계 원외 모임 대상으로 강연할 계획입니다.
행사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른바 플랜B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지금 그런 얘기를 가지고 논의하거나 검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 안팎에서는 오는 25일 열리는 이 대표 위증교사사건 1심 결과가 야권 지각 변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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