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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러 본토' 장거리 미사일 승인…"북 참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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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지원하면서도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하는 건 막아왔던 미국이 처음으로 이걸 허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국경지대 쿠르스크에 이 미사일을 쓸 가능성이 큰데 북한이 병력을 더 보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뜻이 담긴 걸로 풀이됩니다.

먼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해도 된다는 허가를 내줬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요청해 왔지만, 전쟁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막아왔던 일입니다.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결정을 북한군 참전 때문에 뒤집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군이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란 걸 보여줘서, 이 이상 파병을 막겠다는 계산을 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결정을 반겼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타격은 말로 하는 게 아닙니다. 미사일이 스스로 말을 할 겁니다. 분명히 그렇게 될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300km 에이태큼스를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사용할 전망입니다.

북한군 참전 예상지역으로 기존 무기로는 닿을 수 없었던 주요 기지와 탄약고, 병참기지 등이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 미사일 상당수를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방어용으로 이미 써버린 상황이어서, 몇 발이 남아 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러시아는 반발했습니다.

하원 주요 관계자는 3차 대전 시작으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직접 경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 9월) : 미사일 사용 제한을 풀면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와 전쟁을 한다는 의미가 될 겁니다.]

하지만 최근 발전시설을 집중 공격당해서 한겨울에 시간제 정전까지 해야 하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효과적인 수단을 확보한 셈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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