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다른 의혹은 사과‥'파우치 논란'엔 꿋꿋 "파우치가 팩트"

◀ 앵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 당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발언했던 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들의 위장전입, 스쿨존 속도위반, 과태료 미납으로 인한 차량 가압류.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각종 의혹들을 빠르게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장범/KBS 사장 후보자]
"사실관계가 다 맞고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1대1 신년 대담에서 했던 질문.

[박장범/KBS 당시 앵커 (지난 2월)]
"이른바 파우치. <네네.> 외국 회사 그 뭐 조그마한 백이죠. 그 백을 이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서만큼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 여사가 받은 것과 같은 '디올 백' 제품을 보여줘도,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해도, '파우치'라 부르는 게 팩트라고 맞섰습니다.

[박장범/후보자 -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우치는 아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데 인정하십니까?> 파우치는 사실. 팩트입니다. 상품명입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여주며 이게 그냥 두고 온 거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 박장범/후보자]
"<이게 '놓고 간 거'예요? 받았죠.> ..."

반면 국민의힘은 방송에서 명품이란 말을 쓰면 오해가 생긴다면서 파우치라고 쓰는 게 맞다고 박 후보자를 감쌌습니다.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박장범/후보자]
"<'명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면 어떤 이야기가, 오해가 생길 수가 있습니까?> 공영방송에서는 명품이란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합니다."

청문회장에서는 항간의 김건희 여사 라인이 움직여 박민 전 사장을 밀어내고 박장범 후보자가 최종 선발되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인철/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그마한 파우치'가 '대통령의 술친구, 박민을 이겼다'란 조롱 섞인 말이 돌아요."

[박장범/후보자 -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여사와 김 여사를 설득하고 움직였다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를 은폐하는 데 앞장섰다는 KBS 기자들의 릴레이 성명에 대해서도, 박 후보자는 "반성할 생각이 없고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유다혜
화면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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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유다혜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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