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 갈등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와 제도적 측면의 소통을 강화하겠단 의지를 굳혔지만, 전공의 참여가 확대된 의협 비대위가 본격 출범하면서 강경투쟁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18일 공식 출범을 알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에는 사직 전공의 3명, 휴학 의대생 3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초강경파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합류하면서, 대정부 기조가 강경론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습니다.
새롭게 꾸려진 의협 비대위가 정부에 '대화의 기본적인 조건'으로 내건 건 크게 세 가지.
의대 증원에 대해 의협과 19차례 협의했다고 보고한 인사, 2천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보고한 인사,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인사들을 문책해 달라 요구했습니다.
<박형욱 / 의협 비대위원장> "급격한 의대 증원은 '10년 후유증'을 낳을 겁니다. 정부의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밖에…."
여기에 내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협의 태도 역시 변함이 없는 상황.
<정윤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지난 14일)> "의사협회, 전공의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마음을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주시기를 거듭 요청 드립니다."
정부는 의료계를 끝까지 설득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이렇다 할 복안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정 갈등의 소통 창구인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에 의사단체가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이 어느덧 9개월째 평행선을 달리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의협 #의정갈등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