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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제주도 수돗물 깨끗하고 맑은 물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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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제주공공하수처리장 개량·증설 맡아

2028년 1월 준공 목표···현재 20% 공정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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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렇게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중단하지 않고 운영하며 동일한 부지에서 처리 용량을 확대한 개량 공사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제주도를 찾아 금호건설(002990)의 수처리 기술을 견학하고 있습니다”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기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을 중단하지 않고 시설용량을 증대하는 고난도 공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도 하수처리장 8곳 중 최대 규모로, 전체 하수처리량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전면 개량 및 증설 공사를 현재 금호건설이 맡고 있다. 최근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생활하수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이 한계에 부딪혀 시설 용량을 하루 13만t(톤)에서 22만t으로 확충하는 공사다.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하수처리장을 중단하지 않고 운영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다. 기존 13만t의 하수처리장 부지에서 하수처리를 중단하지 않은 채 22만t으로 증설을 완료해야 한다. 이에 생활하수 증가로 하수처리장 증설을 검토 중인 전국 지자체들의 방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개량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하수 찌꺼기 처리기술이 적용된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하루 22만t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악취 저감 및 주민 편의를 위해 모든 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돼 1석2조의 효과까지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하수처리장 증설과 함께 수돗물에 대한 수질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신 정수처리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제주도 정수장에 적용되고 있는 정수처리 기술은 막(膜)여과 기술이다. 이 기술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최신 정수처리 방식으로, 물을 더욱 깨끗하게 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금호건설은 이 막여과 기술을 적용해 조천정수장을 막여과 정수장으로 개선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조천정수장은 하루에 3만 70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후 공급해 왔다. 지난 6월에 공사를 시작해 2026년 12월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조천정수장에 앞서 지난해 2만 3000t 규모의 애월정수장의 막여과 기술 개량 공사도 완료했다. 내년 조천정수장까지 준공되면 더 많은 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금호건설은 4분기 이후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4분기 이후에는 개선된 실적이 나올 것”이라며 “공사비가 급등한 시기 이전에 수주된 사업들이 점차 마무리되고 상승된 공사비가 반영된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이 증가해 매출 원가율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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