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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트럼프 2기 재무장관 '안갯속'…케빈 워시·마크 로완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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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루트닉·스콧 베센트 중 유력했으나 후보 늘어

트럼프,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고려…이번 주 인터뷰 예정

뉴스1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위키피디아) 2024.11.18./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재무장관 자리에 더 많은 후보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와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재무장관 후보에 올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측근들에게 재무장관 자리에 큰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로완 CEO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워시 전 이사는 재무장관 외에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7년 워시 전 이사를 연준 의장으로 고려했으나 대신 제롬 파월 의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후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파월 의장과 마찰을 겪으면서 선택을 후회했다고 NYT는 전했다.

또한 워시 전 의장은 지난 2020년 한 기자회견에서 "그 직책(연준 의장)에 더 적극적이지 않았느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질문에 "당신과 함께했더라면 정말 만족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2기 행정부에선 경제 관련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사람과 함께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해거티 상원의원도 며칠 전 트럼프 당선인의 별장인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다고 WSJ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해거티 상원의원이 재무부와 관련해 논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사적인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해거티가 재무부를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1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출처-아폴로 홈페이지) 2024.11.18./뉴스1


당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엔 하워드 루트닉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억만장자 펀드매니전인 스콧 베센트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NYT는 루트닉 위원장이 관세 정책 등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며 신임을 얻었으나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루트닉 위원장이 자신의 주변을 너무 맴돌고 있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인수 과정을 조종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고문 역할을 해 온 베센트는 재무장관을 포함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자리에 논의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루트닉 위원장과 베센트를 만났으나 명확한 결과를 내리진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선거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재무장관으로 루트닉 위원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베센트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선택인 반면 루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이끌 인물"이라며 "기존 방식은 미국을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된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서 누가 일할 것인지 결정하고 있다"며 "결정이 내려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 마러라고 클럽에 후보자들을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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