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11월 17일까지 공연…2만여 명 관람
"그동안 조승우가 했던 연기를 집대성한 느낌"
연극 '햄릿'에서 열연 중인 배우 조승우.(예술의전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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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한 2024 토월정통연극 '햄릿'이 지난 17일 공연을 끝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8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 '햄릿'은 티켓 오픈과 함께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총 2만 1300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배우 조승우가 주인공 '햄릿'으로 캐스팅돼 주목받은 이번 공연에는 박성근·정재은·김영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원캐스트(한 배역에 단 한 명의 배우가 공연하는 것)로 무대에 올랐다.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 신유청의 연출력과 극작가 황정은의 각색 힘이 돋보인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토월정통연극시리즈로 '꼽추, 리처드 3세' '템페스트' '오셀로'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중심축인 조승우는 185분에 달하는 공연 시간 동안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객석을 장악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슬픔, 분노와 절규를 울림 가득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표현하며 '햄릿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관람 후기를 보면, "그동안 조승우가 했던 연기를 집대성한 느낌" "조승우가 조승우 했다" "조승우의 연기 차력 쇼" 등 조승우의 연기력에 감탄한 글이 줄을 잇는다.
주연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특히 '클로디어스' 역의 박성근은 햄릿에 대한 견제와 형제를 죽였다는 죄의식 사이를 오가는 양가적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햄릿의 유일한 벗이자 이야기의 전달자인 '호레이쇼'를 연기한 김영민은 한결같은 신의와 믿음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신유청 연출가는 "철저한 절망, 희망이 전혀 없는 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품은 한 젊은이의 치열한 삶을 담고자 했다"며 "그 꿈과 뜻이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잘 전달됐기를 바랄 뿐이다"라는 종연 소감을 남겼다.
어머니 '거투르드'(정재은)를 안고 절규하는 아들 '햄릿'(조승우).(예술의전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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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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