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김정은, 지난 15일 장교들 앞에서 연설"
김정은 "핵 무력 한계 없이 강화…전쟁준비 총력"
"핵무력 강화 노선 이미 불가역…남은 건 가동태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고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미국 대선 이후 나온 김 위원장의 첫 대미 메시지도 포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과 15일 열린 북한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있었던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을 오늘 아침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각급 대대장과 군인들의 사상교육을 책임진 정치장교들 앞에서 한 연설이었는데, 김 위원장은 핵 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고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 무력 강화 노선은 이미 불가역인 정책이 된 지 오래라며 이제 남은 것은 더욱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이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유사시 미국과 추종국가들이 유엔이 아니라 나토와 같은 간판을 쓰고 한반도 지역에 버젓이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돌격대로 내세워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며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북한군 파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없었지만, 미국 대선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미국을 겨냥해 비판 발언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지난 15일 진행된 연설을 다음 날이 아닌, 사흘 뒤에나 공개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 북한이 쓰레기 풍선 도발을 재개했죠?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풍향을 고려할 때 풍선이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풍선 도발은 지난달 23일 이후 3주 만으로, 올해 들어선 벌써 31번째입니다.
어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에서 대북전단이 다시 발견됐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는 담화를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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