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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트럼프 피격때 출산 4일만에 캠프 복귀한 ‘영 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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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출처리빗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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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대변인에 20대 여성 캐롤라인 리빗(27·사진)을 깜짝 발탁했다. 미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또다른 파격 인사로 여겨진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7월 암살 시도를 당하자 첫 아이를 낳은지 나흘만에 자진해서 캠프로 복귀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충성파 영 마가(Young MAGA·젊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캐롤라인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매우 유능한 소통자”라고 대변인 지명 이유를 밝혔다. 리빗은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일하며 공격적인 ‘트럼프 옹호’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CNN과 싸운 대변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CNN이 올 6월 트럼프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1차 TV토론을 주관하게 되자 리빗은 카시 헌트 CNN 앵커와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후보에게 선입견을 가진 CNN 앵커들 때문에 토론이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헌트 앵커는 “계속 동료들을 공격한다면 인터뷰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고, 인터뷰는 어색하게 끝났다. 이 인터뷰가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 내에서 회자되며 ‘투사’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리빗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임신한 상태였고, 아이를 낳은 뒤 3일 째 되는 날 트럼프 당선인이 암살 시도를 당하자 다음날 바로 캠프로 복귀하는 충성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리빗은 캠프 내 대표적인 ‘영 마가’로 꼽힌다. 2022년 뉴햄프셔주 하원의원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운동에서 “2020년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빼앗겼다”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대학생 때 학교 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옹호하기도 했다. 소프트볼 선수로 장학금을 받고 뉴햄프셔에 있는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 입학한 경력을 가졌고, 대학생 시절 폭스뉴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2019년부터 대변인실 대변인보로 근무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20년 ‘공보 베테랑’ 숀 스파이서를 첫 백악관 대변인에 지명했다 내부 권력다툼으로 사임했고, 이후 ‘트럼프 편들기’ 브리핑으로 유명한 새라 허커비 샌더스가 대변인 자리를 차지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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