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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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모처럼 단일대오로 뭉친 국민의힘에 공천 개입 리스크가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여당 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추가 의혹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그 수위와 정도에 따라 여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당에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인물은 총 4명이다. 이미 구속된 김영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명씨와 직접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명씨 역시 구속됐다. 여기에 최근 여당 대표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이 지속돼 온 이 의원이 직접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양상이다. 당시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었고, 그가 제기한 의혹 대상은 안철수 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다.
당장 친윤계측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과정부터 그 시절에 대통령 당선인이 이준석 대표에게 그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답은 명약관화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부탁이라든가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한계는 이 의원의 '입'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같은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게 상당히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상황이 너무 복잡해져서 이준석 의원이 지금 주장하는 부분은 뭔가 이렇게 폭발성이 있는데, 그 폭발성이 어디까지 갈지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과 관련한 추가 의혹 제기 가능성까지 열어둬 내용 수위에 따라 정국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시작부터 당 대표에 대한 당무 개입은 계속해 왔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누가 만든 건가. 멀쩡하던 김기현 대표 자르고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것 아니가. 당 대표를 그렇게 신나게 잘라 대는데 공천에 있어 가지고 별일 없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 발(發) 의혹 제기는 일단 이재명 대표의 의원직 상실형 1심 선고로 한껏 위축된 민주당에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순호 최고위원은 "이준석 의원의 인터뷰에서 명백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며 "이는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명씨간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정권퇴진 운동의 '불쏘시개'로 삼아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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