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분노
과자류 담긴 대북 풍선 사진 공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왼쪽), 대북 풍선 안에 들어있던 초코파이 상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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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16일) 국경 부근과 종심 지역에까지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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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깨끗이 청소해 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들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인이 어디 있겠는가”라면서 “신성한 우리의 영토가 오염되고 있으며 수많은 노력이 이 오물들을 처치하는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끝에 닿았다”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17일 담화를 발표하여 지난 16일 북한 국경부근과 종심지역에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들이 떨어졌다며 이를 강력 규탄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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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종이 전단과 과자류, 약품, 어린이 영양제 등이 담긴 풍선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나무, 전선에 걸린 모습이 찍혔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등을 빌미로 쓰레기·오물풍선을 30차례 살포했다. 지난달엔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도 무인기를 이용해 대남 전단을 살포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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