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리마=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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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의장직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이 맡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최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넘겨받았다고 대한상의가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행사로, APEC 역내 기업·정부·학계 인사들과 일부 정상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CEO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자리했다.
13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APEC CEO 서밋은 ‘사람, 비즈니스, 번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후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등 20여 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추 쇼우즈 틱톡 CEO가 ‘온라인 커뮤니티는 어떻게 실제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가’라는 주제 발표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25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올해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과 의사봉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안덕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리마=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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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15일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내년 서밋 진행을 위해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 받았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년 행사가 열리는 경주를 “한국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라고 소개하며 “내년 APEC CEO 서밋은 가교(Bridge)·비즈니스(Business)·더 나은 미래(Beyond)를 주제로 소통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단어들은 모두 ‘B’로 시작한다. 소문자(bbb)로 써보면 세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처럼 보인다”며 “트리플 엄지척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연설을 하며 직접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다만 내년 행사에서 우리의 논의가 슬로건과 ‘엄지척’으로만 귀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CEO 서밋이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 과제, 기술 어젠다, 혁신 목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올해 APEC 개최지 페루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저는 이 나라에서 20년 넘게 사업을 해오고 있다”며 “이곳에서 ‘카미세아’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에너지 사업을 2004년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도전적인 사업으로 정말 어려운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 카미세아는 페루 쿠스코 지역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아르헨티나 플루스페트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도 미국 헌트오일, 스페인 렙솔와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가스를 안데스 산맥, 해발 4000m를 넘어 운송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는데 아무도 가능할 거라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가스는 페루 에너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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