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지막 정상회담을 열고 트럼프 2기를 앞둔 양국관계와 북한군 파병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파병을 못 하게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에서 충돌이나 혼란이 발생하는 걸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유투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강경한 대중국 기조를 예고한 상황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궁금한데요,
[기자]
내년 1월에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1년 만에 다시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두 정상의 3번째이자 마지막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협력과 견제의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습니다.
시 주석은 우선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의 새 행정부와 협력해 소통을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이견을 관리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중미 관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급망 분리를 의미하는 디커플링이나 공급망 교란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악의적 경쟁을 추구하며 상처를 주려 한다면 양국관계는 흔들리거나 심지어 후퇴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대중 관세 60% 등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책을 미리 견제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늘 의견이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한 대화로 충돌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솔직한) 대화는 잘못된 계산을 막고 양국의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갈등이 아닌 경쟁. 그것이 우리 국민에 대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앵커]
국제사회의 긴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군의 파병 문제와 한반도 상황도 거론됐는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측에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담 결과를 브리핑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한 중국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 중국이 가진 영향력을 갈등 고조와 추가 파병을 막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를 매우 위험한 전개라고 평가하고, 이것이 북한의 직접적인 대남 도발이나 7차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시진핑 주석의 언급은 중국 CCTV를 통해 일부 알려졌는데요,
시 주석은 한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가 위협받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공개된 내용만 보면, 한반도 상황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대전제에만 동의했을 뿐, 각론에선 여전히 이견을 보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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