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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4개월 만에 보합세 접어든 경기도 아파트 가격.. 하락 전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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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지난 10월 27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4.10.2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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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부터 시작된 대출 규제 여파로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을 앞두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역시 9월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17일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비 11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가격증감률은 0%로 보합 전환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에 들어선 건 지난 7월 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난 9월부터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고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줄이기 위해 주담대 금리에 더해지는 스트레스 금리 수준이 다른 지역(0.7%p)보다 높은 1.2%포인트(p)로 적용됐다.

경기도 내에서는 고양·안양·부천·안산시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기존에 보합세를 보였던 의정부시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남양주의 경우 하락폭이 -0.04%에서 -0.11%로 커졌다.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안성시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도 -0.1%에서 -0.13%로 깊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6% 올랐다. 지난 8월 매주 0.25%대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부터는 계속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보합세에 접어들었고 금천구도 지난주부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부터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0.01%) 전북(-0.01%) 경남(-0.01%)보다 부산(-0.04%) 대구(-0.09%) 광주(-0.05%) 대전(-0.01%) 광주(-0.05%) 등 광역시에서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출 규제가 계속 이어지면 조만간 경기도 아파트는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규제까지 겹쳐 매수심리가 약해지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도 기존에 집값이 비싼 주요지역을 제외하고는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증감률도 소폭 떨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5% 올랐는데 이는 전주보다 0.02%p 하락한 수치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보다 0.05%p 내린 0.0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증감률은 0.09%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상승률이 주춤하자 매수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40.5로 전주보다 1.7p 떨어졌다. 경기도 매수우위지수도 전주보다 1.7p 하락한 27.3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음을 뜻한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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