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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치솟은 김장값"...나눔 봉사·무료 급식소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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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 재룟값이 부쩍 오르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 김치를 나누는 지역 단체와 무료 급식소 역시 김장값 부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남궁형진 기자입니다.

[기자]
20여 명의 부녀회원들이 쉴 새 없이 배춧속에 양념을 채워 넣고, 만들어진 김치는 종이 상자에 담겨 옮겨집니다.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해 300포기의 김치를 담가 나눔에 나선 지 30년.

바자회 등에서 물품을 팔아 마련한 기금과 회원들이 십시일반 낸 찬조금으로 비용을 마련해왔지만, 배춧값은 물론 무와 파 등 재룟값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20% 이상 부담이 커졌습니다.

[한동순 / 충북 청주 성안동 새마을부녀회장 : (오른 김장 재료비에) 힘들어서 이거를 많이 줄이려고 했어요. 줄이려고, 우리 형편대로만 하려고 했는데 도와주시는 분들이, 우리 회원분들이 이렇게 많이 해줘서(도와줘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지역 한 복지관 역시 오른 김장비에 한숨이 나옵니다.

기업 후원이 끊기면서 개인 기부와 복지관 운영비 일부를 더해 김장비를 마련했는데, 예산은 한정된 반면 비용은 커지면서 양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조종래 / 충북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팀장 : 이제 김장값은 계속 오르지만, 후원금이나 후원 물품의 규모는 그대로지만, 양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운영하는 데 있어서 후원금이 굉장히 좀 부족한 상황입니다.]

취약 계층에게 따뜻함을 전해줬던 김장 김치가 고물가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예상됩니다.

HCN 뉴스 남궁형진입니다.

촬영기자 : 신현균

YTN 남궁형진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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