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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노력한 만큼 거두길"…응원 속 긴장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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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포근한 날씨 속에 202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시험 준비한 수험생들, 그리고 마음 졸이며 응원해 온 가족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때론 아찔하고, 또 뭉클했던 수능 날 모습을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었지만, 두 번째 도전에 힘껏 결의를 다져봅니다.

[이주호/수험생 :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잘 볼 수 있습니다.]

수험생 딸은 배웅하는 부모님 앞에서 감사한 마음에 눈물을 흘립니다.

[이서진/수험생 : 3년 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원래 하던 대로 잘하겠습니다.]

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아슬아슬한 모습도 펼쳐집니다.

자율방범대 도움을 받아 겨우 지각을 면한 수험생부터,

[권기순/여의도 자율방범대 : 지하철 내리자마자 우리가 모시고 온 거예요. 시간 늦어서.]

시험장을 착각했다가 경찰 오토바이 덕분에 가까스로 도착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시험장에 들어간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간절한 마음에 두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임은경/수험생 학부모 : 떨지 말고 집중 잘하고 네가 노력한 만큼 그만큼만 딱 나왔으면 좋겠고. 응원한다. 사랑해.]

시험이 끝나자, 수험생들은 달려와 가족의 품에 안깁니다.

[박진아/수험생 : 성적으로 효도는 못할 거 같아서 다르게 효도를 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강유진/어머니 : 그래. 건강하고 너만 행복하면 돼.]

드디어 끝났다는 해방감도 누려봅니다.

[허다현/수험생 : 일단은 수험표 적극 활용하면서 놀 거고요.]

한때 경기도교육청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의 신분 확인에 차질이 빚어질 뻔했지만, 우회 접속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시험은 정상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수능이 끝난 학생들이 몰릴 수 있는 홍대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윤 형·양지훈·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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