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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AI 번역 언바벨 "3년 내 인간 번역 없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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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바스코 페드로 언바벨 CEO (사진=언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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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기업 언바벨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공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바스코 페드로 언바벨 CEO는 "앞으로 3년 내에 번역에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언바벨이 AI 번역 서비스 '와이든AI(Widn.AI)'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언바벨의 대형언어모델(LLM) '타워(Tower)'를 기반으로 하며, 32개 언어에 대한 번역을 AI로 지원한다.

언바벨의 이전 제품은 기계 학습을 사용해 번역을 수행하고, 최종 번역 결과를 인간 편집자가 검토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와이든AI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동 번역을 제공한다.

페드로 CEO는 "10년 전 언바벨을 시작할 때 AI는 지금과 같은 단계가 아니라서, 당시에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번역이 AI의 역량에 완전히 포함됐으며, 번역에 인간의 개입이 없어도 충분히 많은 작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주 어려운 사용 사례에서는 여전히 인간이 약간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차이는 매우 미세해서 이제 AI가 대부분의 영역에서 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3년 뒤에는 번역에 인간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번역 결과를 올바르게 전달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맡을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글로벌 프리랜서 플랫폼 업워크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인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3개 직종은 글쓰기(33%) 번역(19%) 고객 서비스(16%) 등이었다.

페드로 CEO는 번역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단어당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지만, 번역 콘텐츠 양이 증가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최대 5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협상 중이다.

한편, 번역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딥엘은 같은 날 실시간 음성과 비디오를 텍스트로 번역하는 '딥엘 보이스(DeepL Voice)'를 출시했다.

딥엘 보이스는 실시간 대화 및 화상 회의에서 한 언어로 말하는 내용을 청취하여 다른 언어로 자동 번역해준다. 영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터키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을 실시간으로 듣고, 딥엘 번역(DeepL Translator)에서 지원하는 33개 언어로 번역된 자막을 제공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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