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경찰 과잉대응 해선 안 돼…재발 방지 필요"
秋 "의장 본분 망각하고 민주 편에 서…강력 유감"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난 주말 장외 집회에 참여했던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에 대한 경찰의 물리력 진압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으로서 본분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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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주말 장외 집회에 참여했던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시위를 제지하는 경찰의 진압으로 다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공권력의 대응을 비판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 의원은 지난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에서 연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 참석해 경찰 기동대와 참가자들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진압으로 갈비뼈와 손목, 손가락 인대 등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14일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에 앞서 "한 집회현장에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경찰의 물리력 행사로 부상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월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음에도 그 정도이면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얼마나 더 위협적인 상황으로 공권력이 행사된다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장은 "집회와 시위는 민주주의의 과정이다. 촛불광장이 보여줬듯이 비폭력 시위문화는 우리 민주주의의 자랑"이라면서 "집회 참가자들도 노력해야 하고, 경찰도 과잉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 공권력은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수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다시는 이런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께서는 국회가 정확한 진상과 경위를 보고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진압으로 갈비뼈와 손목 등을 다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 자료를 보며 생각에 잠긴 모습.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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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원내대표는 곧장 반박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민주당 편에 서서 불법폭력시위를 두둔하고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비판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 민주노총의 불법폭력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05명이 부상 당했다"라면서 "타인의 불편을 끼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폭력시위는 헌법상 집회의 자유로 보장될 수 없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경찰의 정당한 대응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키고, 불법시위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아니다.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을 위한 정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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