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악법이라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는데, 내일 이 대표 1심 선고와 맞물려 여야 대치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김 여사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거죠?
[기자]
네, 민주당이 수정해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조금 전 재석 의원 191명 전원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떠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주진우 의원이 남아 반대 토론을 했지만,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비토권' 조항을 함께 담았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김 여사와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제 특검은 국민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결국 야당이 특검 2차 추천권과 '비토권'을 독점하는 반헌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건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강대 강 대치가 또 한 번 재현된 건데, 국민의힘은 일단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부터 임명하잔 입장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잠시 뒤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해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선 공천 거래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선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향한 수사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특검은 당정 공멸로 가는 길이라는 공감대가 읽힙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개입 의혹이 불거진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때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당시 자신은 명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공천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오늘 폭로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당시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시장이나 구청장 공천을 언급한 적도 있다며 수사의 핵심은 대통령의 공천 개입 여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준석 의원은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선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당시 윤 대통령의 공천 요구는 실현되지 않았고, 당 대표와 대선후보 혹은 당선인과 그 정도 소통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관해 명태균 씨에게 보냈다는 메시지는 현재 남아있지 않고, 당시 당의 기류를 전달해준 것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 기자들과 통화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 대표의 무죄를 확신했습니다.
애초 죄가 될 사건이 아닌데 검찰이 정치적으로 기소했다며,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이 대표가 유죄, 특히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백만 원 이상 판결을 받게 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이 예정된 본회의 참석 이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SNS에는 수원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미안하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반면 김 여사 특검 공세를 받아온 국민의힘은 대대적으로 역공을 하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 대표가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게 되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보전받은 선거자금 434억 원을 토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를 오히려 악용해 당이 공중 분해될 수 있다는 일종의 '자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대표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방탄 선동에 나설 것 같다며 아무리 여론을 자극해도 저지른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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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악법이라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는데, 내일 이 대표 1심 선고와 맞물려 여야 대치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김 여사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거죠?
[기자]
네, 민주당이 수정해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조금 전 재석 의원 191명 전원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떠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주진우 의원이 남아 반대 토론을 했지만,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습니다.
오늘 통과된 특검법은 수사 범위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으로 압축하고, 특검 후보 1차 추천권을 대법원장에게 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비토권' 조항을 함께 담았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김 여사와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제 특검은 국민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결국 야당이 특검 2차 추천권과 '비토권'을 독점하는 반헌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건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강대 강 대치가 또 한 번 재현된 건데, 국민의힘은 일단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부터 임명하잔 입장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잠시 뒤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해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선 공천 거래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선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향한 수사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특검은 당정 공멸로 가는 길이라는 공감대가 읽힙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개입 의혹이 불거진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때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당시 자신은 명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공천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경선에서 전략공천으로 변했다, 바뀌었다, 이말 자체가 거짓말입니다. 한 마디로 허황한 소설 같은 이야기에요. 왜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연결고리가 뭐야 저하고, 아니 무슨 제가 전화를 받거나 이준석 대표와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어요.]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오늘 폭로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당시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시장이나 구청장 공천을 언급한 적도 있다며 수사의 핵심은 대통령의 공천 개입 여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대통령께서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서 저한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한 적도 있고, 검찰이 그런 부분까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궁금해한다면 일체를 다 얘기할 생각입니다.]
다만 이준석 의원은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선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당시 윤 대통령의 공천 요구는 실현되지 않았고, 당 대표와 대선후보 혹은 당선인과 그 정도 소통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관해 명태균 씨에게 보냈다는 메시지는 현재 남아있지 않고, 당시 당의 기류를 전달해준 것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 기자들과 통화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 대표의 무죄를 확신했습니다.
애초 죄가 될 사건이 아닌데 검찰이 정치적으로 기소했다며,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이 대표가 유죄, 특히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백만 원 이상 판결을 받게 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이 예정된 본회의 참석 이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SNS에는 수원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미안하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반면 김 여사 특검 공세를 받아온 국민의힘은 대대적으로 역공을 하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 대표가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게 되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보전받은 선거자금 434억 원을 토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를 오히려 악용해 당이 공중 분해될 수 있다는 일종의 '자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대표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방탄 선동에 나설 것 같다며 아무리 여론을 자극해도 저지른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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