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 제시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다음달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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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은 한미그룹에 '머크식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14일 밝혔다.
3인 연합은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의 열쇠는 전문 경영인 선임"이라며 "이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롤모델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제시했다.
3인 연합이 추진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의 열쇠는 전문경영인 선임이며, 추구하는 체제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라고 했다.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후 파트너위원회가 머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하고, 최고경영인은 독자 경영을 추진하며 대주주의 감독을 받는다고 3인 연합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며 인사팀, 법무팀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3인 연합이 그룹 전체 경영권 향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구체적 안건으로는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신규 이사 2인(신 회장, 임 부회장) 선임의 건 등이 제시된다. 이어 다음 달 19일에는 박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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