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 명 이상 호흡기 환자 국립병원에서 치료받아
유엔 아동기구, 어린이 1100만 명 건강 위험 경고
휴교, 공원 폐쇄에 이어 펀잡주 인공 강우도 검토
[라호르=AP/뉴시스] 13일 파키스탄 펀잡주 라호르의 도시가 스모그로 덮여 거리의 차량과 오토바이 등이 모두 전조등을 켜고 다니고 있다. 낮시간이지만 밤처럼 어둑하다. 2024.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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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파키스탄의 극심한 유해 스모그가 동부 지역을 뒤덮어 매일 7만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인구 1억 2700만 명인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펀잡주는 10월 이후 기록적인 대기 오염이 지속되고 있다.
유엔아동 기구는 11일 1100만 명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환경보호부는 펀잡주의 라호르와 멀탄은 13일 대기질 지수 400으로, 건강 유해 수준인 300을 훌쩍 뛰어 넘어 세계 최악의 오염도시가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험한 스모그는 수많은 차량, 건설 및 산업 활동, 겨울 밀 파종기 초기에 농작물을 태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건부의 고위 공무원 아운 아바스는 이동식 진료소 시설을 갖춘 차량 200대가 스모그가 심한 펀잡 주에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거나 병원에 갈 수 없는 노인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펀잡주 정부 대변인 우즈마 부하리는 스모그로 인해 210만 명이 넘는 환자가 지금까지 국립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펀집주의 학교는 오는 17일까지, 공원과 박물관은 오는 18일까지 문을 닫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멀탄에 있는 니쉬타르 병원의 의료 전문가인 아잠 무스타크는 AP 통신에 “호흡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병원에 온다”며 마스트 착용을 권고했다.
교통 경찰은 연기를 내뿜는 차량 운전자에게 처벌을 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미착용으로 벌금을 부과받고 있다.
AP 통신은 천식 환자들은 입원 후 산소 공급을 받은 후에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예보자들은 펀잡의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펀잡주의 오염 퇴치를 위해 인공 강우를 유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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