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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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만에 백악관에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맞이하자 '트럼프의 승리가 기쁜 것 아니냐'는 등 뒷말과 농담이 잇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해 순조로운 정권 인수를 다짐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하고 정권 이양을 위해 돕겠다며 백악관 귀환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고마움을 표하며 화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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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백악관 회동이 취재진에 공개된 약 30초간 바이든 대통령은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폭스뉴스는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사퇴해야 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을 반기는 것 아니냐는 보수층의 게시물이 소셜미디어에서 속출했다고 전했다.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며 후보직을 내려놓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전직 참모 링크 로렌은 엑스(X)에 "바이든이 최고로 행복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보수성향 매체 트렌딩 폴리틱스 공동대표 콜린 러그도 엑스에 "바이든이 이렇게 행복해 보인 적이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었을 것이라는 식의 추측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회동이 취재진에 공개된 30초 동안은 화기애애했지만 이후 2시간 동안 이어진 비공개 회동 중에 한 고위 참모가 "힘든 날이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로서는 '이럴 줄 알았지' 하는 정치적 부활의 의기양양한 순간이었고 바이든과 참모진에게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싶은 암울한 날이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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