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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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첫 사업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노인복지시설인 '데이케어센터'를 수용키로 하고 주민공고를 시작했다.
14일 업계와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등포구청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범아파트 정비계획 재공람공고를 공개하고 구보에 게재했다. 재공람 공고는 다음달 15일까지 공개돼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르면 올해 안에 결정고시가 날 예정이다.
정비계획에는 연면적 2332㎡, 지상 1층부터 4층 규모의 사회복지시설을 공동주택용지 내에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파트 상가에 마련되는 이 시설 중 일부가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데이케어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통기획 1호 단지인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조합 설립이 가장 빨라 제일 먼저 재건축 될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하지만 데이케어센터를 두고 서울시와 1년여간 갈등을 이어갔다. 결정이 늦어지면 혜택을 취소하겠다는 서울시의 단계별 처리기한제 예고에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행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조합원 설문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찬성 57.6%(455표), 반대 42%(333표)로 데이케어센터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일부 주민들 사이 반대 목소리는 여전하다. 주민 B씨는 “당시 설문조사에 과반 이상 조합원이 참여하지 않아 대표성이 없다”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단지에서 주민들을 만나, 재표결을 진행하기 위한 총회 개최 요건에 필요한 인원(1750명)을 모으고 있다. 5주간 300명 정도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시범아파트 상가 소유주 C씨도 “상가 소유주 108명이 모인 단체채팅방에서 결정고시가 나면 가처분 소송을 하자며 벼르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케어센터는 초기 치매 등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노령층을 정해진 시간 동안 돌봐주는 시설이다. 앞서 지난 9월 여의도 대교 아파트가 데이케어센터 설립을 위한 결정고시를 확정한 상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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