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 주도 장본인
성범죄ㆍ불법 약물 사용 혐의도 받아
맷 게이츠 미국 하원의원이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네바다(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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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법무장관에 맷 게이츠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내정자가 극우 성향인 탓에 공화당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게이츠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며 “그는 의회에서 법무부의 개혁 달성에 주력하면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게이츠 내정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으로 봉사하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게이츠 내정자는 공화당 내 극우 성향 모임인 ‘프리덤코커스’의 핵심 인물이다. 작년 연방정부 예산안을 놓고 민주당의 손을 잡았다는 이유로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의장 해임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하원의장 해임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었다.
또 성범죄와 불법 약물 사용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상원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우려가 불거졌다. 수전 콜린스 의원은 “발표를 듣고 충격받았다”며 “이는 주변 조언과 의회 인준 절차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사 머코스키 의원 역시 “진지하게 생각해서 지명된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당선인 결정에 반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존 바라소 의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모든 사람이 인준 절차를 받아 내각에 들어오길 바란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민주당에서도 불만은 나오고 있다. 한국계 최초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 의원은 엑스에 “원래 현시점에서 지명에 대한 언급을 삼가려 했지만, 조용히 있을 수가 없다”며 “맷 게이츠의 인준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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