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왜 문이 안 열리지?"···불붙은 테슬라에 갇힌 4명 모두 사망, 무슨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加서 ‘모델Y’ 가드레일 충돌 후 화재

전원 차단돼 ‘버튼식 도어 개폐’ 먹통

전문가들 “포말 형태 특수소화기 써야”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4명이 차량에 갇힌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테슬라 ‘모델Y’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5명 중 4명이 사망하고 1명만이 구조됐다.

유일하 생존자인 캐나다 우편국 직원 릭 하퍼는 쇠막대로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량 전원이 끊기면서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차량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 다른 탑승자들이 탈출하지 못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토론토 경찰은 "사고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하던 중 가드레일과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테슬라 차량은 일반적인 손잡이 대신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화재 발생 시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도어 잠금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비상시 수동 도어 개폐 장치로 문을 여는 방법이 있으나 이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국내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20년 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X’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주가 사망하고 동승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사용하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특성상 일반적인 소화 방식으로는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포말 형태의 특수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불이 붙은 자동차를 통째로 수조에 넣는 방법 등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