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이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이 제기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현지시간 12일)>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군인들이 참호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을 포함해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북한군을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작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과 함께 북한군 참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개전 이후 방어에 집중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반격에 나섰고, 쿠르스크 지역 일부를 장악하고 러시아군과 교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군 5만명과 교전하고 있다며 격렬한 전투에 북한군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교도통신에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도 러시아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격화된 수준의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군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북한군을 동원한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맞물려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 종전을 주장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 휴전 협상에 개입할 가능성이 큰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그 사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방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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