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개미도 이젠 돈 떨어졌다… 삼성전자 오늘은 개인도 순매도 전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3일 장 초반 1년 내 최저가를 새로 썼다. 기관과 외국인 수급 동향을 고려할 때 주가 하락에 못 견딘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식은 13일 오전 11시 30분 코스피시장에서 5만18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26%(1200원) 빠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5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5만3000원까지 회복하기도 했으나 5만1700원까지 밀리면서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도 처분하고 나서면서 주가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8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의 삼성전자 추정 순매수 규모는 각각 404억원, 112억원이다. 그만큼 개인이 순매도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은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물타기(평균 매수 가격 낮추기)’를 이어 왔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5만5000원까지 밀렸던 지난 11일에도 개인은 63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식 44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개인도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연동한 삼성전자 주주 투자자 25만7676명의 평균 매수 가격은 6만863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평가손실률은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신용거래 규모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부담도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신용거래 잔고는 지난달 2일 8700억원 수준이었으나, ‘5만전자’로 미끄러진 뒤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를 할 때 담보유지비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증권사는 ‘마진콜(추가 담보금 입금)’을 요구하게 된다. 이후에도 추가 입금을 못 하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