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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가짜 친구는 친구 남친 유혹한다"…中 샴푸 광고, 女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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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헤어케어 브랜드가 제품을 홍보하는 웹툰 광고를 올렸다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헤어케어 브랜드가 제품을 홍보하는 웹툰 광고를 올렸다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헤어케어 브랜드 비앤플라워(Bee & Flower)는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를 구분하는 방법'이라는 내용의 웹툰을 게시했다.

해당 웹툰은 향이 첨가된 샴푸와 헤어 마스크를 홍보하는 광고였다.

웹툰에서는 '가짜 친구'를 유혹적이고 시기심이 많은 여성으로 묘사해 '친구의 남자친구를 유혹하고, 만나는 모든 남자에게 매달릴 수 있다'는 의미를 암시했다.

웹툰에는 '내 엉덩이가 얼마나 탄력 있는지 봐. 음료수 병을 들 수 있어'라는 문구도 적혀 있는데, 이는 남성의 관심을 끌기 위한 성차별적이고 도발적인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가짜 친구'는 친구들에게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염색 트린트먼트를 추천하고, '진짜 친구'는 비앤플라워 제품을 소개한다고 했다.

광고가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광고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여성 혐오 광고", "여성을 배신하는 제품은 사지 않겠다", "제품을 팔기 위한 지나친 감성 마케팅이다", "정말 대체품이 없다고 생각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업체는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업체는 "콘텐츠 관리 및 검토 프로세스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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