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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살려달라!" 울음 섞인 비명…빙빙 돌진해 100여 명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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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차량 1대가 사람들을 향해 빠르게 돌진해, 10명 넘게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국제에어쇼가 열리는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데, 60대 용의자는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가 붙잡혔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체육센터 도로로 차량 1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목격자 : 차가 많은 사람을 들이받았어요.]

질주 차량 뒤로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대부분 운동복이나 가벼운 옷차림입니다.

도로 곳곳에 신발과 옷가지들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세상에!]

여기저기서 비명과 울음소리, 탄식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목격자 : 빨리요! 사람 살려주세요! 빨리요!]

어제(11일)저녁 8시쯤 중국 광둥성 주하이 체육센터 인근에서 '무차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4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 구역을 여러 바퀴 돌며 100여 명에 달하는 사람을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테러리스트다! 너무 무섭습니다.]

피해자 이송에만 구급차가 30대 가까이 동원됐는데, 최소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정말 많습니다. 전부 체육센터에서 실려온 사람입니다.]

용의자는 62살 남성으로 현장에서 공안에 붙잡혔는데, 체포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저항했습니다.

[목격자 : 범인이 안에서 흉기를 들고 있어요. 경찰이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홍콩 매체 등은 경제난과 사회적 불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사고 직후 관련 영상 등이 SNS를 통해 확산했으나, 지금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사고 장소는 오늘 개막한 국제에어쇼 전시장에서 50여 km 떨어진 곳으로, 당국은 "사고 관련 내용이 공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장예은, 영상출처 : @whyyoutouzhele)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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