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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김 여사 비판' 돌연 멈춘 한동훈‥용산 변화해서? 이재명 집중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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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신 것처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정한 야당이 겨냥하고 있는 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 날 선 발언을 해왔던 한동훈 대표가, 특검법에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배경이 뭔지 손하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재보궐선거 무렵부터 국민의힘 내에서 김건희 여사를 가장 강하게 비판한 건 한동훈 대표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7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친한계 일부에서조차 "수준 이하"라는 혹평이 쏟아졌지만, 정작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쇄신과 변화를 약속했다"며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정권의 상반기 국정운영을 극찬하며 "기자회견에 공감했다"고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대통령께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00% 공감합니다."

한동훈 대표는 측근들에게 "윤 대통령이 보인 변화의 단초를 어떻게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에게 각만 세운다는 친윤계의 비판을 의식해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변화와 쇄신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 미온적인 용산'(이라는) 갈등 원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아닙니까?"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을 앞두고 전선을 한 곳에 집중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합니다.

이런 모습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야당은 "하명수사의 버릇이 남았는지 예상대로 꼬리를 내렸다"고 비꼬고 있고, 친윤계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향해 "'카멜레온' 같다, '미꾸라지 정치'에서 벗어나라"는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양 진영 모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겁니다.

[홍준표/대구광역시장]
"무책임하게 갈등만 부추겨놓고 아무것도 되는 것도 없고…그냥 평론가식으로 한마디 툭툭 던지고 분란만 일으키고…"

공교롭게도 한 대표의 태도가 급변한 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앞둔 시점입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비판할 때마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 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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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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