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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나스닥 선물 지수로 도박...1천억 원대 불법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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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물 거래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

국내외 선물 지수와 실시간 연동…6천2백여 명 가입

선물 지수 등락에 돈 걸고 도박…1천130억 원 판돈

합법 선물 거래소로 홍보…폭력조직이 운영 가담

도박장 수익금 110억 원…명품사고 유흥비 탕진

[앵커]
주식 선물 거래사이트로 위장한 온라인 불법 도박장 운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나스닥 선물 지수의 등락을 예상하고 판돈을 거는 방식이었는데, 이곳에서 오간 돈이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화면에 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매도와 매수 주문도 한쪽에 표시됩니다.

실제 주식 거래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화면 밖에서 이뤄지는 건 온라인 불법 도박이었습니다.

30대 A 씨 조직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지난 2022년 7월 국내외 선물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불법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며, 이른바 '투자 리딩방'을 만들어 참가자 6천2백여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 나스닥이나 홍콩 선물 지수가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에 판돈을 걸었는데, 확인된 규모만 천백억 원이 넘습니다.

[이경민 /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이용자들이 상승장, 하락장에 돈을 베팅해서 맞추면 조직에서 돈을 지급하고, 맞추지 못하면 (이용자의) 손실금이 조직원들의 범죄 수익금이 되는 (구조입니다.)]

합법적인 거래소로 위장한 탓에 도박장이라는 걸 모르고 투자금을 넣은 사람도 있었고, 많게는 7억 원을 잃은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도박장 운영에는 폭력조직도 가담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20~30대 조직원들로부터 범행에 사용할 대포 통장과 대포폰을 확보했고, 자금세탁도 맡겼습니다.

도박장 운영으로 벌어들인 백10억 원은 명품을 사모으거나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개설 혐의 등으로 조직원 36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주한 총책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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