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군 장교인 피의자 38살 A 씨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피해자 B 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다 말다툼을 벌인 뒤 살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 휴대전화로 피해자 가족에게 '당분간 집에 못 간다'는 문자를 보냈고, 자신이 B 씨인 것처럼 가장해 경찰에 전화까지 걸었습니다.
당시 B 씨의 어머니가 112에 딸의 미귀가 신고를 한 상태였는데 A 씨가 성별이 다른 B 씨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경찰은 B 씨 어머니에게 "딸과 연락이 됐지만 확인해야 하니 직장에 공문을 보내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하겠다"며 안내했지만, 결국 B 씨의 어머니는 신고를 취소했습니다.
A 씨는 강원도 화천으로 시신을 유기하러 이동할 때는 차량 번호판을 위조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데 이어 파손된 B 씨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했으며,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참여시켜 범죄 행동 등을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A 씨가 법원에 낸 신상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만큼 내일 A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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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군 장교인 피의자 38살 A 씨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피해자 B 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다 말다툼을 벌인 뒤 살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 휴대전화로 피해자 가족에게 '당분간 집에 못 간다'는 문자를 보냈고, 자신이 B 씨인 것처럼 가장해 경찰에 전화까지 걸었습니다.
당시 B 씨의 어머니가 112에 딸의 미귀가 신고를 한 상태였는데 A 씨가 성별이 다른 B 씨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경찰은 B 씨 어머니에게 "딸과 연락이 됐지만 확인해야 하니 직장에 공문을 보내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하겠다"며 안내했지만, 결국 B 씨의 어머니는 신고를 취소했습니다.
A 씨는 강원도 화천으로 시신을 유기하러 이동할 때는 차량 번호판을 위조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인 지난 3일에는 B 씨의 휴대전화를 서울 일원역 지하도 입구 배수구에 버렸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데 이어 파손된 B 씨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했으며,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참여시켜 범죄 행동 등을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A 씨가 법원에 낸 신상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만큼 내일 A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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