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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수페타시스 유증 '올빼미 공시'에 뿔난 주주들, 다음 스텝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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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성 정보 장중·악재성 정보 장 마감 후 공시
일부 소액주주 플랫폼에 700명 모여


더팩트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신규 시설 투자 등 호재성 정보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시간에 공시하고, 악재로 취급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관련 정보는 모든 장이 종료된 후 공시했다. /이수페타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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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코스피 상장사 이수페타시스의 '올빼미 공시'를 두고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거세다. 이수페타시스는 호재성 정보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시간에 공시하고, 악재성 정보는 장 마감 후에 공시했다. 소액주주 플랫폼에 700명에 가까운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들이 모여 연대에 나선 가운데 이들 소액주주들이 다음 스텝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시간외 단일가 거래가 이뤄지던 오후 4시와 5시에 호재성 정보 2건을 공시했다.

첫 번째 공시는 오후 4시 55분에 이뤄진 신규 시설 투자 건이다. 지난 8월 대구시와 맺은 투자협약(MOU)이 확정됐다는 내용이다. 이후 약 1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5시 47분,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오에서 최대주주인 강득주 대표이사의 지분 575만주를 이수페타시스에 양도하는 최대주주 변경 수반 양수도 계약 체결 내용과 이수페타시스를 대상으로 하는 996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 이수페타시스 대상 전환사채(CB) 발행 내용이 연달아 공시됐다.

이를 호재성 정보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시간외 단일가 거래로 이수페타시스 주식을 매수해 오후 4시 50분 3만1650원이던 주가는 오후 5시 3만3000원까지 올랐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 끝나는 오후 6시에는 전 거래일 종가(3만1750원) 대비 1.42% 오른 3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악재성 정보인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는 모든 장이 종료된 후인 오후 6시 44분에 나왔다. 시설 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위해 550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지난 8일 기준 이수페타시스의 시가총액인 2조80억원의 27.3%에 달한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유상증자 소문이 돌며 꾸준히 하락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시설 투자 관련 이사회를 공시 당일 오전 9시에 진행했다. 한날한시에 두 안건이 논의됐으나, 호재성 정보는 장중에 공시하고, 악재성 정보는 마감 후에 공시한 것이다.

이에 소액주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네이버 종목토론실 게시판 등에 "대놓고 사기행각을 벌였다", "규탄 집회를 열어야 한다", "방송사에 제보했다", "금감원에 민원을 넣겠다"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는 이달 12일 기준 689명의 이수페타시스 주주들이 모였다. 이들의 지분율은 0.42%다. 아직 주주대표는 선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분노가 거센 만큼, 다음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빼미 공시'와 소액주주들의 반응에 대한 이수페타시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사와 서울 사무소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12일 오전 10시 34분 기준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2만4550원) 대비 1.63%(400원)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37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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