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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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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리을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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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4.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우리의 언어는 멸종에 관한 것이었는지 사랑에 관한 것이었는지."

유선혜의 첫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608번으로 출간됐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총 43편이 수록됐다.

저자는 "사랑과 멸종의 자리를 고정해 놓지 않는데 이에 따라 시어의 위치를 바꿔 읽다 보면 언뜻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둘 사이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한다.

"공룡은 운석 충돌로 사랑했다고 추정된다/현재 사랑이 임박한 생물은 5백 종이 넘는다/우리 모두 사랑 위기종을 보호합시다//(중략) 공룡들은 사랑했다 번식했다 그리하여 멸종했다/어린아이들은 사랑한 공룡들의 이름을 외우고/분류하고 그려내고 상상하고 그리워하고 아이들은 멸종하고"('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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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을의 해변(사진=걷는사람 제공) 2024.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래 바라보면 어떤 것들은 영혼을 갖게 된다."

책 '리을의 해변'은 걷는사람 시인선 118번째 작품으로 출간된 조혜정 시인의 첫 시집이다.

작품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주제를 심화시켰다.

저자는 "루콜라를 바라보며 상상한 리을의 해변은 인간이 갈망하는 궁극적인 안식처 또는 영혼이 귀의할 곳을 의미한다"고 전한다.

"하루 한 권의 새를 읽을 것을 권해 드립니다/터미널 약국에서 무표정한 복약 지도를 받고 나는/길 잃는 가지 쪽으로만 걷는다/늙지 않는 사람들이 다가와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느냐고 묻는다/건네는 모퉁이의 푸른 체온이 차갑다"('새' 중)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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