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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시의 런던 '동물' 연작 시리즈 마지막 작품
이탈리아 당국이 뱅크시와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등 근현대 유명 화가의 위작을 제작, 판매해 온 범유럽 범죄조직을 적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피사 검찰과 군경찰인 카라비니에리 문화유적보호팀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장물 취급과 위조, 예술품 불법 판매 등의 혐의로 체포된 38명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에서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수사관들은 시장가치가 약 2억 유로, 약 2천98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위작 2천100여 점을 압수했으며 토스카나에서 2곳, 베네치아에서 1곳,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3곳 등 총 6곳의 위조 공방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피사의 한 사업가에게서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그림 위작을 포함해 가짜 그림 200점을 압수하면서 이번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전역의 경매장에서 판매하는 위조품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뱅크시와 앤디 워홀의 위작을 전문으로 다루는 조직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위조범들은 위작임을 속이기 위해 베네치아 인근 메스트레와 토스카나의 코르토나에서 유명한 장소를 빌리고 작품 카탈로그까지 만들어 뱅크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수사관들은 설명했습니다.
위작 중에는 뱅크시와 피카소, 워홀 외에도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살바도르 달리, 헨리 무어, 마크 샤갈, 프랜시스 베이컨, 폴 클레,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도 있었다고 수사관들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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