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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와인 제친 '국산맥주'‥고물가에 술도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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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몇 년 동안 이른바 '혼술' 유행을 이끌었던 와인을 제치고 국산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물가 여파 속에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부담 없는 술을 즐기는 겁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입니다.

소주와 맥주, 위스키와 와인까지 술 종류는 다양합니다.

특히 특가로 많이 나온 건 국산 맥주입니다.

[이명수·김지은]
"저는 주부이기 때문에 가격이 제일 부담됐었는데 국산 맥주는 저렴하고 또 할인 행사도 제일 많이 하고‥"

실제 국산 맥주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습니다.

올해 한 대형마트의 전체 주류 매출에서 국산 맥주는 매출 비중 25%를 기록하며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유행 당시,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술', '혼술' 유행을 주도했던 와인은 22.3%,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양주와 소주, 수입맥주, 전통주 등 비교적 도수가 높거나 상대적으로 비싼 술들은 매출 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국산 맥주는 도수가 낮고,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고물가 여파로 저렴한 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수가 높은 '독주'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한 대형마트의 비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김경자/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소비 패턴하고 관련된 변화도 있겠죠. 회식 자리 같은 거 줄어들고 맥주 자체만 즐기게 될 때는 향이 중요하거든요. 여러 가지 외국 브랜드 들어오고 그랬죠. 우리나라도 이제는 그런 거 만들잖아요."

업계에선 소주나 양주 같은 독주를 즐겨 마셨던 중장년 세대의 술 소비가 점차 줄어들고, 낮은 도수에 다양한 맛을 즐기는 2030세대의 취향이 주류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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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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